Serial Experiment : 일단은 잡다한 글부터, 여유가 되면 실험적인 글을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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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61회 서울 코믹 사진 
작성일시 : 2006/11/13 01:14 | 분류 : Graphic | 태그 : , , ,

 

제 61회 서울 코믹,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11일은 새로운 모임의 발대식이 있어서 갈 수 없었다. (갈 수 있었다면, 지스타를 갔겠지.) 12일, 여기저기 쑤시는 몸을 이끌고 양재역에 도착한 시간은 벌써 2시. 오늘의 하늘은 맑고 구름 한 점 없었다. 4시에서 5시 정도 되면 상당히 쓸 만한 빛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잡담은 이정도로 그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첫 사진은, 제일 마지막에 찍은 <키노의 여행>의 키노와 <천사 금렵구>의 쿠라이. 이것저것 귀찮은 부탁을 했는데도, 친절하게 잘 받아주셔서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이 나올 수 있었다. 10~20분 정도 전이었다면, 더욱 좋았을 테지만.



서울 코믹에 가면 어슬렁거리며 길을 걷다가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코스프레가 있으면 무작정 달려가서 카메라에 시선을 맡긴다. 내 눈이 아닌, LCD로 상대를 보는 거니까 부담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까. 뭣보다 카메라를 거부하지는 않으니까, 염치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사진을 찍고 있을 때에도 끼어들어서 사진을 찍는다.



친구들끼리 사진을 찍고 있기에, 다가가서 사진 찍어도 될까요? 라고 나지막하게 말하고 자세를 잡았다. 나무 가지 사이에 힘겹게 올라가 있어서, 질문하기 전까지는 친구들에게 빨리 찍으라고 재촉하시던 분이 내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하니 꾹 참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가만히 있으셨다.



이 사진도 마찬가지. 처음에는 앞에 앉은 분이 다른 친구 분에게 사진을 부탁하고 있었다. 접근해서, 부탁했고 이내 포즈를 잡아 주셨다. <디 그레이 맨>의 코스프레 팀도 같았다. 약간, 마음에 안 들게 찍어버렸다.



무슨 코스프레인지는 잘 모르지만, 실제와 같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옷과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으시며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분. 이 정도의 표정을 자유자재로 낼 수 있다는 건, 천부적인 모델 자질이 있거나 표정이 풀려버릴 정도로 피곤했다는 말이겠지. 여담이지만, 사진 찍는 도중에 겉옷을 살짝 벗으셔서 놀랐다.



무엇인가, 도대체 무엇인가. 인간이 아닌거로구나.



<배틀로얄>의 교복. 고등학교 다닐 때 한창 하던 코스프레였는데, 이제는 그 자취가 사라졌다. 표정이 무섭게 찍혀서, 그렇게 의도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오늘의 빛에 영향을 많이 받은 사진 중 하나.



마지막 사진으로 <나루토>의 자라이야다. 어디를 보아도 부자연스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왠지 그럴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딱 시기가 좋은 빛을 받고 있어 뒤의 벽돌이 죽으면서 인물을 살려내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아무렇게나 찍었던 사진이지만 코스프레 하는 분들의 정성이 담겨 있기를 바라고 있다. 조금이라도 즐겁게 자신의 모습을 즐길 수 있게, 조금이라도 색다른 자신의 모습에 놀랄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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