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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ch| #11
어떻게 그녀는 그렇게 지낼 수 있을까, 생각하고 생각했으나 그 답을 찾지 못했다. 그건 나의 지식이 옅음은 물론이거니와 그녀가 나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집 근처의 편의점에서 그녀는 김밥을 사고 있었다. 나는 긴 시간 동안 컴퓨터를 하기 위해 돈을 다 써버렸다. 마지막 남은 돈으로 콜라를 사서 아끼면서 마시고 있었다. 그때 그녀는 나를 흘깃 쳐다보고는 비웃었다. 확실히 비웃었다는 느낌이 전해졌다. 나를 보는 순간 모든 나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는 듯, 너는 어쩔 수 없는 녀석이 구나라고 하는 듯이 말이다. 나는 움츠려 들었다. 그녀의 자신만만한 태도에 처음 보는 사람이면서도 왠지 그녀에게는 복종해야 하는 느낌이다. 모든 나에 대한 것을 알고 있으며, 그리고 심지어는 내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가르쳐 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 그렇다. 그녀는 나의 스승이라는 사실을 문득 깨 닫았다. 저기에서 그녀가 돌아온다. 나는 움츠려든 어깨를 펼 엄두를 내지 못하고 내 옆에 서서 김밥의 비닐을 벗기고 있는 그녀를 살며시 쳐다본다. “이거 드실래요?” 그녀는 몇 개의 김밥을 떼어 벗겨낸 비닐 위에 얹히고는 나에게 준다. 얼굴이 붉게 달아 올라와서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별말씀을, 배가 많이 고프셨나봐요.” 그녀는 웃었다. 웃음이 가시고 나자, “오래간만이다. 이 근처에 사는 건 알고 있었는데, 직접 마주치기는 처음이네.” 친근하면서도 또렷한 어조로 그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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